언론 속 센터 [오마이뉴스] 쏟아지는 닭뼈에 마음이 와르르... 이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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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장처럼 대다수 경비원의 근로 계약 기간은 3개월에 그친다. 계절마다 강제 홍역을 치른다. 최근 경기도가 발표한 '아파트 노동자 인권보호 및 컨설팅 지원사업' 실태조사만 봐도 6개월 이하 단기 근로계약 비중이 2022년 기준 49.9%에 이른다.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22년 5월, 부산노동권익센터가 부산지역 경비원 615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3개월 이하 초단기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한 계약조건 속에서 '갑질'로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몬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위가 비교적 낮은 저자의 한 가지 경험을 예로 들어 보자. 경비원의 고용 구조를 잘 아는 입주민 중 한 사람은 매일 그를 매의 눈으로 감시했다. 야간초소 근무 중 깜빡 졸고 만 그를 발견한 입주자는 훈수를 두고 사과를 받은 직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좋은 의도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좋은 의도란 세상에 없다. 애초에 좋은 의도는 의도를 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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