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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9년 땅불쑥한 삶…백기완, 통일 싸움꾼이자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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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노동권익센터
댓글 0건 조회 1,479회 작성일 21-02-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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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계유년(1933년) 1월24일 황해도 은율 구월산 밑자락에서 4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해방 뒤 1946년 어머니와 큰형, 누나를 북한에 두고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해방 이후 한반도가 분단되면서 선생 가족도 남북에 나뉘어 살게 됐고, 갈라진 집안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통일운동을 시작했다.

일제시대 때 독립군에 군자금을 지원하다 일본 경찰에 들켜 고문받고 옥사한 조부 백태주 선생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고 한다. 

탈옥해 조부의 집에 피신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가르침,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와의 인연도 그를 자연스레 통일운동으로 이끌었다.


유년 시절 그는 식민지 시절 국민학교(초등학교) 4학년만 다니고 혼자 공부했음에도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우고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을 줄줄 읽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해외유학장려회’ 첫 수혜자로 해외 유학을 권유받았지만 “조국을 두고 혼자 유학을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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